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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 굿즈의 진화

by 윤슬머니1 2025. 9. 12.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좋아하는 마음은 시대를 뛰어넘어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방식을 표현하는 방법, 그리고 그 취향을 즐기는 방식은 시대마다 달라집니다. 특히 애니·만화와 관련된 ‘굿즈(팬들이 모으는 상품들)’는 부모 세대와 아이 세대 사이에 뚜렷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부모 세대가 즐기던 굿즈와 요즘 아이 세대가 즐기는 굿즈를 비교해 보고,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방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1. 부모 세대의 굿즈 – 포스터와 피규어의 낭만

부모 세대가 학생이던 시절, 애니 굿즈는 지금처럼 다양하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쇼핑몰도 없고, 해외 직구는 상상조차 힘들던 시절이었죠. 그래서 당시 굿즈는 단순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추억이 아주 깊었습니다. 포스터 인기 만화 잡지를 사면 부록으로 캐릭터 포스터가 들어있곤 했습니다. 좋아하는 주인공 포스터를 방 벽에 붙여두면, 그 공간이 마치 나만의 애니 세계로 바뀌는 기분이 들었죠. 친구들이 놀러 오면 "이 캐릭터 나도 좋아해!" 하며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

 

· 피규어

요즘처럼 정교한 피규어가 많진 않았지만, 당시에도 작은 모형이나 인형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직접 손에 쥐고 바라보며 캐릭터와 교감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단순히 장난감이 아닌 ‘팬심의 상징’이었습니다.

 

·  수집의 즐거움

굿즈를 구하는 방법도 지금과 달랐습니다. 대형 굿즈샵이 없었기 때문에 잡지를 사거나, 만화방 앞 노점, 친구와 교환을 통해 굿즈를 얻었습니다. 한정판이나 귀한 포스터를 구하면 정말 보물처럼 아껴두었고, 그것만으로도 자랑이 되었죠. 즉, 부모 세대에게 굿즈는 단순한 물건을 넘어서, 좋아하는 작품과 연결되는 특별한 매개체였습니다.

 

2. 아이 세대의 굿즈 – 랜덤 뽑기와 굿즈샵의 설렘

요즘 아이들은 부모 세대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굿즈를 즐깁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굿즈의 세계도 훨씬 다양하고 화려해졌습니다.

 

·   랜덤 뽑기(가챠)

대표적인 굿즈 소비 방식이 바로 ‘랜덤 뽑기’입니다. 어떤 캐릭터가 나올지 모르는 뽑기의 설렘이 크고, 원하는 캐릭터가 나오면 환호성을 지릅니다. 반대로 중복이 나오면 친구와 교환하거나 다시 도전하게 되죠. 이 과정 자체가 놀이가 되고, 또 다른 추억이 됩니다.

 

·   굿즈샵 체험

대형 쇼핑몰이나 애니메이션 행사장에는 전문 굿즈샵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캐릭터 인형, 키링, 노트, 컵, 의류까지 종류도 무궁무진합니다. 아이들은 직접 굿즈를 고르면서 자기 취향을 표현하고, "이건 꼭 갖고 싶다!"라는 마음을 드러냅니다.

 

·   디지털 굿즈와 온라인 공유

또 하나의 특징은 디지털 굿즈입니다. 스티커팩, 게임 아이템, 프로필 이미지 같은 가상 굿즈가 인기입니다. 그리고 구입하거나 모은 굿즈를 SNS에 올려 자랑하거나, 커뮤니티에서 다른 팬들과 교류하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되죠. 아이 세대에게 굿즈는 단순한 소유물이 아니라 체험, 교류, 놀이까지 확장된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세대 차이를 잇는 굿즈 경험

세대마다 굿즈를 즐기는 방식은 달라도, 그 안에 담긴 마음은 같습니다. 바로 "좋아하는 캐릭터와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팬심이죠. 이 차이를 함께 경험하면, 부모와 아이가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와 함께 굿즈샵에 가서 요즘 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부모가 예전에 모았던 포스터와 피규어 이야기를 들으며, 세대의 추억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는 "아빠 어릴 때는 이 포스터 하나 붙여놓는 게 세상 제일 행복했단다"라고 말할 수 있고, 아이는 "그럼 아빠는 가챠 같은 건 안 해봤어?"라며 호기심을 보일 수 있죠. 이렇게 대화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공감의 시간이 됩니다.

 

★ 결론

굿즈는 세대 공감의 다리 덕후 굿즈 문화는 시대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부모 세대는 포스터와 피규어로 마음을 표현했고, 아이 세대는 랜덤 뽑기와 굿즈샵으로 즐김과 참여를 더했습니다.

 

하지만 본질은 같습니다. 굿즈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애정을 표현하는 상징이자, 세대 간 대화를 이어주는 다리입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굿즈를 고르고 이야기하는 순간, 단순한 취미가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됩니다. 애니와 만화는 결국 세대를 연결해 주는 또 하나의 언어인 셈입니다.